인공지능(AI) 융합 보안 전문기업 지슨이 20년간 축적한 무선 측정·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정 진단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슨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슨은 자사의 독보적인 무선주파수(RF) 원천기술을 활용해 AI 기반 반도체 공정 진단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이를 통해 강력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슨은 지난 20년간 무선 보안 영역에서 쌓아온 무선 측정·분석 기술을 고부가가치 반도체 산업으로 확장한다. 새롭게 개발하는 전파 분석 기반의 플라즈마 진단 기술은 기존 핵심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연구개발(R&D)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신속한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 규모는 2024년 1,171억달러에서 2025년 1,351억달러로 성장했으며, 이 중 한국의 제조장비 투자 규모는 258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RF 기반 반도체 공정 진단장비는 소수의 해외 선진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은 꾸준히 국산화를 요구해 왔다. 지슨은 기술 자립을 통해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하고, 향후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슨은 기존 무선 보안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반도체 장비라는 대형 성장 모멘텀을 더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외산 중심의 구조를 타파하고 국산 장비 개발의 성공 모델을 제시해 반도체 장비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지슨 관계자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공정 진단장비의 국산화는 국가적 과제이자 당사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 핵심 과제"라며 "이미 검증된 원천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머지않아 구체적인 상용화 로드맵을 시장에 공개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