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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스가 하반기 본격 성장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미드캡을 넘어 대형 우량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거쳐야할 과정이라는 평가다.
씨어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84억원, 1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6.7%, 764% 급증했다.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며 주가 역시 2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씨어스의 부진은 사업 구조적 훼손이 아닌 수주 산업 특유의 리드타임에 따른 일시적 매출 이연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수주 이연 물량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1·2차 병원과 요양병원으로의 침투 속도, 그리고 UAE 건강검진 수가 개시와 미국 메디케어 진출이라는 해외 모멘텀이 숫자로 확인되는 시점에는 씨어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 약화와 시장 환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3분기부터 1·2차 병원 및 요양병원 중심의 신규 계약이 회복되고 중동 선적이 개시되면 분기 외형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 수준인 12개월 선행 PER 14~16배는 씨어스의 국내 독점력과 향후 해외 시장 잠재력을 거의 반영하지 못한 바닥권 주가"라며 "국내 전체 70만 병상 중 침투율이 아직 3% 수준에 불과하고, 향후 입원 환자 시장보다 10배 이상 큰 원격 및 재택 모니터링 시장 개화를 감안할 때 장기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씨어스는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Q)’와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씽크의 누적 도입 기관은 220곳, 누적 설치 병상은 2만 병상을 돌파했다.
씨어스는 올해 상반기 상급종합병원 레퍼런스를 충분히 확보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의사결정 기간이 짧고 도입 속도가 빠른 1차 및 2차 일반병원, 그리고 요양병원을 타깃으로 영업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은 고령 만성질환 환자가 집중되어 심정지, 패혈증, 폐렴 등 급성 악화 예측 프로그램과 산소포화도, 심전도, 혈압, 체온을 아우르는 다중 생체신호 모니터링 수요가 매우 높다.
해외 시장은 씨어스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중대한 분수령이다. 국내 부정맥 외래 스크리닝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모비케어와 입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올해 3분기부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빠른 결실이 기대되는 지역은 중동(GCC)이다. 씨어스는 UAE 최대 국영 헬스케어 그룹인 퓨어헬스(PureHealth)의 유통망 및 공공의료 네트워크(SEHA)와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UAE 내 국가건강검진 부정맥 검사 수가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는 연간 28만명의 현지 국민을 대상으로 건당 100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고수익 모델로 기대된다.
또한 부르질(Burjeel) 병원 외래 심전도 서비스가 본격 가동되고, 상반기 지연되었던 모비케어 초도 물량 5000대 선적도 시작된다. 부르질 병원의 외래 심전도 서비는 건당 140달러, 3년간 22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씽크 역시 UAE 셰이크 샤흐붓 메디컬 시티(SSMC) 내 660병상 공급 계약 협의를 연내 목표로 진행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파트너사 확정도 전망된다.
미국 시장 진출도 순항중이다. 씨어스는 지난 6월 모비케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세계 최대 의료 시장 진입 요건을 갖췄다.
미국 유통 파트너사인 CBS 진단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별도의 오랜 외래 실증 없이 독립진단검사시설(IDTF) 기반 메디케어 수가 시장에 올해 하반기 진입을 완료하고 내년초부터는 가시적인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로드맵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경쟁 기업 진입에 따른 덤핑 입찰 논란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24시간 중환 및 수술 전후 환자를 실시간 감시하는 병상 솔루션은 잦은 오류나 운영 비효율이 발생할 경우 병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씨어스는 경쟁사들이 홀터 대비 진단 수율 향상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업계 최초로 임상현장 표준 장비(필립스 인텔리뷰 등) 대비 동등성을 입증한 SCIE급 전향적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고정형 게이트웨이 플랫폼을 구축한 선도 기업으로서 확실한 비가격적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씨어스의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60%~175% 증가한 1250억~13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집계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목표주가를 기존 5만~6만원대에서 3만7000원~5만원 선으로 즉각 하향조정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투자의견은 일제히 매수(BUY)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