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운송망인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이 무인기(드론) 공습에 따른 가동 중단을 딛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홍해 연안 얀부항을 거치는 원유 수출 작업도 조만간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은 최근 사우디가 송유관 밸브를 다시 열었으며, 빠르면 이날 늦게 얀부항 기점의 수출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중 한 관계자는 아람코 정유 공장으로의 원유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날 늦게 얀부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화물선 한 척이 선적 작업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송유관을 통과하는 원유 흐름은 다소 느린 편이라고 또 다른 소식통 2명은 전했다.
아람코는 최대 하루 7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송유관의 수송량을 하루 4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안보 분야 관계자는 총 용량의 40% 선을 회복하는 데 수일이 걸리고, 100% 정상화까지는 6~8주가량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펌프 가동률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최장 6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일 이라크발 드론 공습 직후 사우디 당국이 송유관을 폐쇄하면서 얀부항에서의 선적 절차도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입장에서 동서 송유관은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통항이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하는 필수 우회 루트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제한되자 글로벌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이 송유관을 통해 얀부항으로 수송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