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가 고형암 표적치료제 'VRN10'의 독자적인 암세포 사멸 기전을 국제 학회에서 입증하며 차세대 항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암 연구학회(AACR2026)에 참석해 HER2 고형암 표적치료제 'VRN10'의 작용 기전과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VRN10의 독자적인 작용 기전이다. VRN10은 HER2 단백질의 종양 증식 신호를 억제하는 동시에 HER2 단백질의 내재화(Internalization) 및 분해(Degradation)를 강력하게 유도한다.
특히 VRN10과 엔허투(Enhertu)를 병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HER2와 엔허투 복합체가 세포 내 리소좀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이 촉진되고, 이를 통해 엔허투의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페이로드(DXd) 방출이 증가한다.
이 기전은 투카티닙(Tukysa)·종거티닙(Hernexeos)·세바버티닙(Hyrnuo) 등 기존 약물들과 명확히 차별화된다.
보로노이는 임상 1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상관관계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약동학·약물노출(PK)과 약력학·바이오마커(PD)의 종양 반응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연구진은 환자 혈액에서 VRN10의 농도를 측정한 뒤 해당 혈액 샘플을 HER2 양성 유방암 세포에 처리해 신호전달 억제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지표와 실제 종양 감소 정도 사이에 명확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보로노이는 이번 학회가 PK-PD-종양 반응의 상관관계를 규명해 VRN10의 임상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보로노이는 VRN10의 480mg 용량 증량 투약을 진행 중이며,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임상의 속도를 높이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이번 AACR을 통해 VRN10의 차별화된 기전과 임상적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확보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HER2 돌연변이 대상 단독 요법은 물론, HER2 양성 고형암 환자 대상 엔허투 병용 요법을 위한 용량 최적화 임상 1b/2상을 연내 동시에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