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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중국과 손잡고 '반값 라이다' 직접 만든다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5.0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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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우회 전략
기술은 중국, 생산은 미국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자율주행의 '눈'이라 불리는 라이다(LiDAR) 센서를 직접 제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CNEVPOST,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수백 달러 수준의 저렴한 라이다를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지는 모두 중국에 있다"며 "중국 기업의 기술력을 활용해 미국 내에서 라이다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산 완제품을 단순히 수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제휴나 합작법인(JV)을 통해 리비안 시스템에 최적화된 센서를 직접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중국의 '헤사이(Hesai)'와 '로보센스(RoboSense)' 등이 글로벌 라이다 시장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비안의 이러한 행보는 '카메라' 센서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는 테슬라와 정반대되는 행보다. 스카린지 CEO는 "라이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일어났다"고 인정하며, 3차원 도로 인식을 위해 라이다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리비안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SUV 'R2'의 상위 모델에 이 라이다 센서를 탑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부품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리비안이 '기술은 중국, 생산은 미국'이라는 우회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이 실현될 경우 리비안은 자율주행 기술의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독자적인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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