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인공지능

엔비디아, 코닝과 4조6000억원 규모 '광섬유 동맹' 체결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5.07 08:16

숏컷

X

노스캐롤라이나주 및 텍사스주에 제조시설 3곳 신설해 생산능력 확보

사진=제미나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지연 문제를 극복하고자 유리 및 광섬유 전문 제조업체 코닝과 대규모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6일(현지시간) 두 회사는 미래형 AI 인프라 가동의 핵심인 고성능 광섬유 솔루션 조달을 목적으로 장기적인 상업적·기술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합의를 통해 코닝에 최대 32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는 코닝 주식 1500만주를 주당 180달러(약 26만원)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취득했으며, 이와 별도로 5억달러(약 7200억원)를 선수금 명목으로 먼저 지급했다.

해당 자금은 코닝의 대규모 설비 확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코닝은 미국 내 광학 연결장치 제조 규모를 기존 대비 10배, 광섬유 제조 규모는 50%가량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텍사스주에 최신 생산 공장 3곳을 건립하고 3000개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성능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구리 케이블이 물리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랙 '베라 루빈' 내부에 탑재되던 5000여개의 구리 선을 코닝산 광섬유로 전면 교체하는 이른바 '공동 패키징 광학' 공법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광섬유는 기존 구리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월등히 빠르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5분의 1에서 최대 20분의 1 수준에 그쳐 인프라 고도화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AI 기반의 대규모 시설 확충은 미국 내 제조 산업 및 공급망 생태계를 재건할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황 CEO는 이어 "이는 빛처럼 빠른 AI 생태계의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이자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국가적 유산을 발전시키는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언급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