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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영토 넓히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개발사 IREN에 2.9조원 베팅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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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70달러에 3000만 주 매입 권리 확보…2GW급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하며 전방위적 AI 생태계 확장

사진=Gemini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개발사 IREN에 2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며 AI 인프라 장악력을 하드웨어 너머로 확장한다. 이는 칩 공급을 넘어 전력과 부지라는 핵심 자원을 직접 선점함으로써 전방위적인 AI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전문 개발사 IREN에 최대 21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두 회사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향후 5년간 IREN 주식을 1주당 70달러에 최대 3000만 주까지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발판으로 양측은 AI 기반 시설 구축에 협력한다. 엔비디아의 첨단 칩 하드웨어와 IREN의 부지 선정·전력 조달 역량을 결합해 텍사스주(州) 스위트워터 캠퍼스에 2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2GW는 일반 주택 15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 IREN은 과거 아이리스에너지라는 사명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던 업체였다. 이후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대규모 자금 유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IREN 주가는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1% 오른 69.2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엔비디아는 자사 칩 생태계를 넘어 AI 산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발표 하루 전에는 광섬유 케이블 제조사 코닝을 상대로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주식 매수 권한을 취득했으며, 이전에도 오픈AI·마벨테크놀로지 등 핵심 기술 기업들의 지분을 꾸준히 확보해 왔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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